논설실장, 공학박사, 기술사 문장수
[내외경제] 문장수 논설실장 = 중소기업은 소규모경제로 인한 경영효율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경쟁력이 미흡한 점 등 그 본질적인 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2011년도 전 산업 중소기업 현황을 보면 중소기업 사업체수 비율이 99.9%이고, 중소기업 종사자수로 보면 86.9%로 나타나 있다.
이 중 제조업부문을 보면 사업체수 99.8%, 종사자수 79.7% 이다.
이러한 현황에서 보는바와 같이 어느 국가든 성장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경제적, 사회적 역할은 막중하다.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경우가 늘어만 가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실패요인을 각종 연구보고서, 부도원인 조사결과나 정부의 분석 등을 통해 살펴보면 자금력 부족, 인력난, 경영능력부재, 기술력 부족 및 경영환경미비 등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이 시급하다.
첫째, 자금력 부족은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금융긴축이나 경기가 저조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으며, 자금조달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자금관리상의 문제에서 실패로 귀결된다.
중소기업의 도산원인이 자금계획의 차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이는 거래처의 도산으로 인한 불량채권의 발생으로 인한 연쇄도산, 판매대금의 회수부진, 기성고 지급 지연 등은 자금계획에 커다란 차질을 야기하여 자금조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결국 자금압박으로 도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특단의 대안마련은 미흡한 실정이다.
둘째, 중소기업은 우수한 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말을 흔히들 한다.
전반적인 인력부족 현상은 생산직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업 및 관리직까지도 영향이 크다.
특히 임금·복지·작업여건 및 장래에 대한 전망이나 직업의 안정성 등에서 대기업보다 뒤떨어져 있어 인력의 확보가 어렵고, 이직률도 높아 기업특유의 기술축적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기관 및 연수기회의 부족, 대기업과의 임금격차 때문에 애써 양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의욕마저도 잃어가고 있는 실정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셋째, 중소기업의 애로요인중 하나는 기술개발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의 의욕을 가지고 있어도 자금과 기술인력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제기된 애로사항으로 43.4%가 기술개발 인력확보, 30.5%는 자금조달문제, 23.2%는 시설기자재공급과 정보수집문제를 들고 있다.
정부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적을 목표로 한 성과 위주의 경직된 목표관리 시스템에 따른 부작용이 커서 본래의 취지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가져와 유동적인 대책이 아쉽다.
최근 대기업의 저가경쟁이란 명분하에 발생된 몇 가지 잘못된 사례를 살펴보면 중소 제조업하기가 매우 어렵겠다는 현실이 실감이 난다.
H기업은 굴지의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증설하려는 장치설비에 대해, 전문중소기업으로부터 무려 2년 동안 기술 자료와 수차례의 자문설명을 통해 기술적 사항을 확보하여 이를 발주하였는데, 경쟁 입찰이라는 명분으로 저가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들러리 견적에 그치게 되어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H기업은 이미 저가경쟁으로 중국에서 플랜트시설을 도입하였으나, 도입 후 채 5년도 되지 않아 작동이 제대로 되지않아 보강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반복된 쓴 경험을 다시 맛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인 K사 역시 비금속을 생산하는 중형설비를 저가 경쟁 입찰을 명분으로 무리하게 저가로 결정하여 설치 운영했으나 3년 동안에 무려 10여 차례 트러블이 발생하여 조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물론 조업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이 막대한 것으로, 원가절감이라는 실적달성에 급급한 나머지 저가설비의 기능과 성능이 부족한 수준이 된 실패 사례라고 볼 수 있다.
I사는 제조 생산하는 중형시설을 싸게만 해야 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외국의 저가 설비를 설치하였으나 3년이 안되어 빈번한 보수공사를 함에 따라 조업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중소제조업 분야는 저가경쟁에 밀려나고, 대금회수나 기성고 지연으로 자금력의 취약에 시달리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곡예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경제상황이 네거티브적인 경향으로 신흥개도국들인 BRICS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중소제조업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와 맞춤형 지원이 더없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전통적인 제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필연에 따라 창조경제 시대의 중소기업은 필요충분조건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혁신 노력 또한 필요하다.
중소 제조업의 기술혁신과 관련해서 기술력·인력·정보력·자금력·수출력을 유형화 하여 중소기업 중심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개방형 지원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개발하여 폭넓게 지원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아가, 중소기업은 창의성의 발현과 혁신의 원천으로, 대기업이 하지 못하거나 하기를 거리끼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경직성을 탈피하여 유연성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창의성 발현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대기업은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대량생산을 통하여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를 추구하기 때문에 대기업은 막대한 시설투자로 인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있다.
즉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비하여 민첩하지 못하며 유연하지 못하고, 중소기업은 작은 몸집에 유연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쉬워서 오늘날 많은 신제품들이 이 같은 유연성을 갖춘 중소기업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어려운 여건 하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상생의 지혜와 정부의 맞춤식 개방형 지원이 창조경제의 틀을 구축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온 것이다.
IBM은 “한국이 극심한 리스크회피 정책과 모방자 전략을 버리지 않는다면 결코 선진국의 문턱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 조언한다.
즉“새로운 혁신기회를 찾고, 그 혁신을 보상함과 인재를 육성하되 정부는 기업의 조력자로 거듭나라”고하는 제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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