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장외주식거래 제도권화 방안에 대해

시민기자 2014. 1. 27. 12:19

 

프리스닥(주) 회장 전영길

 

 

 

요즘 경제지표에 관한 뉴스는 매일 몇 번식 일상생활처럼 접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주식시세까지도 수시로 알려주고 있어 이것을 잘 관망하게 되면 경제의 흐름을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주식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은 장내 시장인 거래소 시장과 장외시장으로 구분되고 있다. 거래소 시장은 다시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 시장으로 세분되는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장내시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장외시장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래소 시장과 장외시장의 구분은 기업이 상장되었느냐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증권시장에 참여하는 대상은 크게 상장기업, 투자자, 중개기관(증권회사)이 거래소에 모여 사고파는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장외시장에 참여하는 대상은 비상장 기업, 투자자, 장외중개회사(브로커)가 장외주식시세 사이트에 게시된 매매호가를 보고 상대를 찾아 매매하는 1:1 거래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이 있는 곳에 시장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듯이 장외시장에도 엄연히 비상장 주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있다. 수요측은 아직 상장이 안 되었기 때문에 저평가된 상태의 주식을 싼 가격에 사서 소유하고자하는 투자자들이다.

 

공급측은 기업이 생성단계에서부터 투자해온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을 소유한 우리사주조합원 및 비상장 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투자자 등 많은 부류가 있다.

 

 

이들은 환금을 위해 장외시장을 찾게 되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비상장기업들의 매매가 활발하지 않고,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 매매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는데 있다. 또한 매매가 이루어지더라도 호가하는 가격 간에 공백이 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 천개 종목에 달하는 다양한 종목을 상대로 그동안 장외시장 종사자들은 투자 및 중개를 통해 중개 업무를 수행하였고 중개에 따른 매매대금을 세무당국에 신고하여 세금을 납부 하면서 정당한 업무처리를 해오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 14일 제도권 장외시장인 프리보드시장 개편방안을 발표하였다. 프리보드 시장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권에 속하는 장외시장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장외시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같지만 공공성이 있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좀 더 신뢰성이 있다 하겠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호가공백이 크고 매매체결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유명무실한 시장으로 명맥만 유지되어 왔다. 더구나 지난해에 코넥스 시장이 개설되면서 프리보드 시장의 역할은 한층 더 모호해졌다. 이에 금융위원회에서는 금년 7월1일부터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90여개 기업을 금융투자협회 직권으로 프리보드에 등록시켜 프리보드 등록 기업을 143개로 늘려 프리보드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장외시장을 제도권화 하여 보다 편리하고, 결제이행을 담보하면서, 공정한 시세가 형성될 수 있는 시장으로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로 시의에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시장에는 이해관계가 다른 부류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신중하고 현실에 맞는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장외시장 참여자인 비상장기업, 장외시장 투자자, 장외주식 시세사이트들이 새로운 제도에서 상생 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면 또 다른 혼란과 부작용만 낳는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지하경제 양성화나, 증시육성방안의 일환에서 공정한 시세형성이란 차원의 제도권화는 필요한 조치지만 제도화를 위해서는 장외시장에 대한 세밀한 점검과 부작용을 예방할 방안 등을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례로 비상장주식들의 심각한 호가 공백을 아무런 제한 없이 마음대로 올릴 수 있도록 한다면 이는 제도권 시장이라 할 수 없을 것이며, 신뢰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 대상 역시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기업 450개를 포함하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천 수 백개를 다 취급한다면 명분상은 옳지만 현실적으로 전산 용량에 따른 비효율성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거래소 시장이든 장외시장이든 우리 기업들에게 원활한 산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유통시장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때, 발행시장도 그에따라 활성화가 될 것이며, 그러한 좋은 시장 하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 중개기관도 각기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새로운 제도를 도입 할 때는 언제나 부작용이 따르는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그러한 진일보한 장외시장의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면서 시장 참여자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의 제도권 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